(허수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手を繫いでくれませんか?
とある日に見ました
遠い國の実験室にいる生医学者が
わたしの持つ人間に対する記憶を
ネズミが持つネズミの記憶の中に差し入れることを
わたしとネズミはもう記憶の共同体です
もっともネズミとわたしは長い間 おなじ星でともに暮らしてきました
愛し合うとき、どの手相で相手を抱きしめるか、
わたしたちは長らく考え込んでいましたね
ネズミのあなたと わたしのあなたは
もしかすると、同じ問いをわたしたちに投げかけるかもしれません
手を繋いでくれませんか?
よけることなく、避けることなく
ただ何も言わず、そっと握ってくれればいいんです
ネズミのあなたが いつか去っていってはふと戻ってきて、遥かな大陸で 巨大な木材のように繁るワラビについて語るとき
わたしのあなたは 時間が消えてしまった、そしてジャズのすすり泣きしか残っていない博物館について言いだすかもしれません
ネズミのあなたが もはや誰も歌うことのない流行りの歌を口ずさみながら、秋の川辺をうろついているとき
わたしのあなたは この季節に、どの毒薬を呑んで時間を満たすかを つくづくと考えます
青い星にはあなたと同じ瞳をもつネズミが住んでいると わたしは言いましたね、
あなた、わたしとネズミの共同体を、
神話は実験室で出来上がるというこの不遇な事情を物語るとき
手を繋いでくれませんか?
よけることなく、避けることなく
わたしがなぜあなたを愛するほかないのか
その茫漠とした理由にも耳を傾けてくれませんか?
これは不幸なんだと、そうつぶやくと
世のすべての音楽が戦争の手をして私たちを抱きかかえる、
そんな哀しい物語ではありません
これは愛なんだと、そうつぶやくと
あらゆる音楽が暗い光に転じる、
そんな凄まじい物語でもありません
ただ、手を繋いで欲しいというカラダの切なる願いなのです
わたしがしなければ、わたしの記憶を持つネズミがあなたに言うかもしれません
わたしと手を繋いでくれませんか?
허수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2016)
내 손을 잡아줄래요?
어느 날 보았습니다
먼 나라의 실험실에서 생의학자가 내가 가진 인간에 대한 기억을 쥐가 가진 기억 안에 집어넣는 것을
나와 쥐는 이제 기억의 공동체입니다 하긴 쥐와 나는 같은 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사랑을 할 때 어떤 손금으로 상대방을 안는지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생각했지요
쥐의 당신과 나의 당신은 어쩌면 같은 물음을 우리에게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잡아주시면 됩니다
쥐의 당신이 언젠가 떠났다가 불쑥 돌아와서는 먼 대륙에서 거대한 목재처럼 번식하는 고사리에 대해서 말을 할 때
나의 당신은 시간이 사라져버린 그리고 재즈의 흐느낌만 남은 박물관에 대해서 말할지도 모릅니다
쥐의 당신이 이제 아무도 부르지 않는 유행가를 부르며 가을 강가를 서성일 때
나의 당신은 이 계절, 어떤 독약을 먹으며 시간을 완성할지 곰곰히 생각합니다
푸른 별에는 당신의 눈동자를 가진 쥐가 산다고 나는 말했지요,
당신, 나와 쥐의 공동체를, 신화는 실험실에서 완성되는 이 불우한 사정을 말할 때
내 손을 잡아줄래요?
피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내가 왜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그 막연함도 들어볼래요?
이건 불행이라고, 중얼거리면
모든 음악이 전쟁의 손으로 우리를 안아주는 그런 슬픈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건 사랑이라고, 중얼거리면
모든 음악이 검은빛으로 변하는 그런 처참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다만 손을 잡아달라는 간절한 몸의 부탁일 뿐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내 기억을 가진 쥐가 당신에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내 손을 잡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