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19.07.07

believe.in.the.best 2019. 7. 8. 02:38

0.
알 수 없는 안도감, 기쁨,
다행스러움, 그러면서도 숨고 싶은 마음.

1.
오늘은 七夕, 칠월칠석이라고,
문득 떠올려도 그 단어를 머릿 속에서 지우려했다. 4년전 오늘, 첫 대학원 세미나 발표의 기억이 달라붙었던 날에,
또 다시 발표를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예상한대로 끝났어.
아, 이 시간을 견뎌낸 나, 잘했다.

2.
지금부터,일 수도 있지만
여름에 두 번 발표를 하고 나서는,
담담히 우직하게, 이전에 선생님이 말하셨듯이 농부처럼, 하루 하루를 일궈내볼까 해.

쳐져있다는 게 뒤쳐짐이라기보다
탄력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이미지 속 고무줄을 팽팽하게 한다기보다는
어떤 리듬이 만들어지기를.
두려움에 시간을 메꾸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는지 부감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채워나갈수 있기를.


07.08
p.s.
어제 이것만은 잊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에 남겨놓은,
그러고서는 미처 적지 않은 채 맺어버린 말은,
그래도 내 주변에는 참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

Solitude와 loneliness의 사이에서 헤매도
그러한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