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1
0.
寝起きで頭が回らない。
前から思ってはいたけど、私には日本語の空間もやはり必要だ。
ここにも日本語を綴る空間を、
私に許そう。
1.
어제는 세미나 선배들이 대거 박사논문을 제출한 날이었다.
퇴임을 앞 둔 지도교수님 세 분의 세미나에 있다보니
내가 세어본 것만 해도 6명은 냈을 듯 하다.
연구실에 가니 마감 시간 직전까지 오탈자 확인 작업을 하고있던,
마감 시간이 지나서야 묵직한 종이 다발을 들고 사무실에 올라가던 그까지....
오늘 세미나에서 무사히 제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 사람 걱정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야...
그래도 마감 다음 날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 이 사람에게는 감탄할 수 밖에.
다행이다. 도중에 너무 졸려서 내일 발표를 우선하고 세미나를 쉴 걸 싶었지만 안심했다.
교수님은 "마감이라는 게 왜 있는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지"라는 말을 했다.
그게 없으면 마무리 못 짓는 그 기분도 알겠고,
하지만 마감은 왜 이리 힘든 건지...
박사논문이라는 거대한 상대가 아닌데도
당장 내일 발표 자료도 부담스럽단 말이지...
2.
그런 오늘 떠오른 시의 구절,
"〇〇하지 말 걸",이라는 생각은 언제나 남으니
"적어도 〇〇해 둘 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〇〇해두길 잘했다", 들을 덧대가며
이윽고, 이 일상이 그 무엇에도 빼앗기지 않도록 하자,고.
에세이 같기도 한 문장들이니
일부분만 옮겨적어본다.
「後悔のない人生」というけれど、
きっとどんなに気をつけていても、
「〇〇しなきゃよかった」って思いは残る。
だからせめて、
「〇〇しとけばよかった」って思いだけは残さずに。
…
そうやって、この日常に、
「〇〇」しといてよかった」を重ねながら、
この心、この気持ちを整える。
心と体はつながっているから、
この身体の反乱が一刻も早く治るように。
…
今日も、明日も、明後日も「〇〇しといてよかった」を、
日々の暮らしに積み重ねることができます。
危うく、取り上げられそうになった私の「日常」。
ぎゅっと掴んで、そっと開いたら、
また何事もなかったかのように回り始める。
たまにちゃんと目を向けないと、
カラカラ空回りしている時があるから、
糸をたぐり寄せ、たまに縦糸、横糸、整えて。
そうやって、幾重にも幾重にも、紡ぎ続けよう。
やがて、何ものにも奪われなくなるように。
(小谷ふみ、「奪われないもの」、『やがて森になる』)
일본어로 적은 내용을 접은 글이나 보호 설정을 하는 것도
조금 지나면 바뀌려나.
3.
외할머니가 삼연휴에 오지 않겠냐고 그러신다.
(유감스럽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는 빨간날에도 휴일 수업을 강행하는 곳이다)
줄 것이 있으시다는데.
언니가 그러길 요즘 유독 내 걱정을 하신단다.
혼자서 열심히 잘 하는데, 약 먹고 이러는 걸 보면 걱정된다고.
우리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이라, 헤아려주시는걸까.
전화로도, 언제나 말씀하시듯 건강제일이라는 말을 하셨다.
만나서 얼굴을 보면.
왠지 펑펑 울 것 같아서 답변을 보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