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일간의 기록
believe.in.the.best
2019. 10. 17. 01:19
0.
마치 벌을 받는 것만 같이 괴로웠던 그저께
면죄부가 주어진 듯 했던 어제
내리사랑이란 것은 이런걸까 생각하며
받은 것을 또 다른 이에게 베푸는 감각과
그를 행한 후에서야 알게 된
받고도 받은 줄 몰랐던 절제된 표현 속 마음
1.
오늘 또 다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살면서 뭔가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니?
-글쎄요, 허허...
삶을 이끄는 뚜렷한 무언가가 있던가,
촉발된 것들의 힘을 빌어 단속적으로 잇는 게 아닌 계속해서 끌어주는 힘 같은 게.
그러한 것은 찾아내야 되는 이상인가.
만들어내야 하는 목적인가.
2.
선생님이 가족을 자처하실 때
반전시켜서
가족을 선생이라 여겨보자는
생각의 전환이 일자
그것이 오늘의 날 구원하는 유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