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Anzai Hitoshi) 꽃가게
believe.in.the.best
2020. 7. 3. 16:28
꽃가게
슬픔의 밤의 / 어느 길모퉁이를 은은하게 물들이며
꽃집에는 꽃이 가득히 / 떠들썩한 말처럼
좋은 일이다 / 시름하면서 꽃을 바라는 것은
그 꽃을 미소를 띄우고 누군가에게 주는 건 더욱 좋다
하나 그것보다 더욱이 / 건네줘야 할 꽃을 찾지 않고
여러 마음을 버리고 꽃을 바라보는 게 가장 좋다
꽃집에서는 나의 말도 가지각색이다 / 활기있는 꽃처럼
밤의 길모퉁이를 꺾으면 또다시 나의 마음은 하나다
슬픔 속에서 무엇이든 보이는 마음만이.
ー安西均、「花の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