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lnerability is not weakness.I define vulnerability as emotional risk, exposure, uncertainty....vulnerability is our most accurate measurement of courageto be vulnerable, to let ourselves be seen,to be honest....Vulnerability is the birthplace of innovation, creativity and change.To creat is to make something that has never existed before.There's nothing more vulnerable than that. Adaptability..
솔직함과 정직함 솔직한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과 미워한다는 말을 번복과 반복으로 발설한다. 반면, 정직한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정리하여, 사랑하지만 미워한다거나, 밉기도 하지만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줄 안다. 자기감정에만 충실할 때에는, 좋을 때에 사랑한다고 말했다가 싫을 때에 미워한다고 말해버리지만, 누군가를 배려하고 싶을 때에는, 사랑하되 미워한다거나 밉지만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즉, 솔직함은 자기감정에 충실한 것이고, 정직함은 남을 배려하려는 것이다. 솔직함은 전부를 다 풀어 헤친다. 이율배반적인 것들과 대책 없는 것들과 막무가내인 것들까지 그냥 다 뱉어낸다. 솔직함은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의도하지 않는다. 반면, 정직함은 전부를..
[아이를 방해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건] 어른들의 미완성도 때문이지 않을까. 자신의 완성도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뒤를 돌아보지. 그러면 불행하게도, 거기에 어린 꼬맹이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큰 공백을 아이들로 채우려고하지.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 사회적으로 부모에게 넘겨지는 부분도 물론 있고. 꼬맹이들한테는 오히려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찬스라고 말하고 싶은데. 마음도 일상생활도 흐트러져서 생기는 찬스. 학교도 일도, 어떤 의미에서는 틀이 붕괴된 지금이야말로 평소에 따분하다고 느끼는 게 뭐였는지, 정말로 하고 싶은게 뭔지 중립적으로 묻기 좋은 때 아닐까? ...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스스로 생각하는 머리, 그리고 민감하면서도 가끔씩 제대로 게으름 피울줄 아는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음(心)..
* 장갑과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아직도 목이 메인다. 그는 누구였던걸까, 10년이 지나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저, 태어난 날이 같았던 사람. 모두가 너무도 좋아했던 사람. 커다란 장갑을 빌려주었던 사람.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사람. 그리고, 살아있어주길 바란 사람. 생일이 꼭 같다는 걸 알았을 때, ‘이녀석하고는 뭔가 있을 줄 알았어!’라며 웃었다. 하지만, 내가 숨어있는 사이에 그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로 나는, ‘우연’이라는 것에서 어떠한 ‘의미’나 ‘필연’을 찾아내는 것을 피하게 됐다. ‘기분 탓이었던거야. 이거봐, 사라져버렸잖아.’ 약간 화가 난 마음을 숨기면서도, 우리가 태어난 여름이 올 때마다, 우리가 걷던 겨울이 올 때마다, ..
생(命)의 슬픔 사람은, 외로움도 슬픔도 아픔도, 결코 메워낼 수 없어서, 다만 한 가지 가능한 것은, 존재의 외로움, 존재의 슬픔을 함께 바라보고, 함께 있는 것 일테지. 존재의 심(芯)에 머무는 외로움과 슬픔이나 아픔을, 순간의 기분 좋음과 즐거움과 또 다른 무언가로 메워보려 한 들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니까, - 왜냐하면, 오롯이 혼자 태어나서, 단지 홀로 죽어가는 생명 그 자체가, 애초에 슬프고 외로운 것이기에 - 인간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생명의 슬픔을, 한 순간, 찰나의 기쁨으로 잊어버리는 것 정도일 뿐. 그 찰나를 겹겹이 쌓아서 슬픔으로부터 헤어 나오려는 욕망에 몸을 빼앗겨버리면, 그것은 한도 끝도 없다. 욕망을 쌓으면 쌓을수록, 얼버무림과 눈속임의 비루함은 끝이 없어, 생명은 더욱더 ..
0. アフォリズムと悲劇の戯曲に揺られ、 詩を黙読して乱れ、 口をつぐみたくなる。 吐き出したくなる。 どちらも静けさを戻して、 向き合うべきあなたのための そして、わたしの時間を取るために。 1. 어제 세미나에서 읽은 데리다의 「불시(不時)의 아포리즘」(『プシュケー 他なるものの発明Ⅱ』、(譯)藤本一勇)과 오늘 들으러 간 시에 대한 강연이 흥미로웠다. 둘 다 공부라면 공부지만, 해야할 것을 두고 하고 싶은 것을 우선한 듯한, 왠지 놀고 온 것 같이 뒤가 켕기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긴 한데. 2. 불시의 아포리즘은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아포리즘에 대해 논한다. 발표를 맡아준 이치카와상의 요약을 발췌해서 옮겨본다. 3. 분리, 교차, 약속 로미오와 줄리엣은 분리되나, 교차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다. "아포리즘 없이 욕망..
이십대 인간의 생물학적 고독에 대해 이해를 했으면서도 그대는, 어두운 숲 속에서 눈을 감고 기도한다. 이것이 가설에 불과하기를. 그대는 터널처럼 외로운 날들을 통과하며, 터널 밖의 외로움이 더 헛헛할까 봐 미리 불안해하고, 그 터널 속에서 손전등이 방전될까 봐 더더욱 불안해하지만, 또각또각 일보일보 전진한다. 그대에겐 모든 유년의 기억도 한꺼번에 불어 닥치고, 해내야만 할 일도 한꺼번에 불어 닥친다. 비와 폭풍우 속에서 그대는 그대 몫의 생에 무책임하고 싶어지고 동시에 완벽하게 책임지고 싶어져서, 폭풍 전야처럼 하루하루 비장하고, 폭풍에 내맡겨진 나무들처럼 흔들린다. 그대는 마음을 어디 두고 온 것 같이 멍청하기도 하고 태연하기도 하다. 먼 곳을 응시하는 것 같은 눈이지만 현실을 흘낏거리는 자신 없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