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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오늘을 위하여

believe.in.the.best 2017. 12. 24. 12:00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序曲(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ーー

뼈를 녹여내는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恐怖(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 듯이

이 노래를 부른者(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者자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勝利者(승리자) 偉人(위인)들!


1934・12・24


시: 윤동주

출처: 서울정음사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1955년판을 『尹東柱詩集 空と風と星と詩』 (p.138)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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